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0.2%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 1월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3.1%로 지난해 12월 3.4%보다 둔화됐지만 역시 전망치인 2.9%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 1월에 전월비 0.4% 올라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비 상승률은 3.9%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하게 유지돼 역시 전망치 3.7%를 넘어섰다.
지난 1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주요 원인은 주거비였다.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지난 1월에 전월비 0.6%, 전년비 6% 오르며 지난 1월 인플레이션 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플레이션 쇼크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며 이날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1.4%씩, 나스닥지수는 1.8% 급락했다.
연방기금 금리와 가장 밀접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수익률은 0.187%포인트 급등하며 4.654%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2월12일 이후 두달여만에 최고치다. 또 이날 2년물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지난해 5월5일 이후 하루 최대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145%포인트 오른 4.315%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첫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오는 3월에서 5월로 미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 밑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를 넘어 올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는커녕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F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이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어렵고 잘 이해되지 않는 문제란 사실을 상기시켰다"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의문을 던질 뿐만 아니라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우리가 아직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열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2월 인플레이션도 생각만큼 낮아지지 않고 연준에서 매파적 발언들이 연달아 나온다면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월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낮아진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증거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CPI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세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앞으로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월별 인플레이션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호조세와 탄탄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논의될 것이라는 의견과 물가 상승세가 울퉁불퉁하긴 해도 하락 추세를 계속하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이날 예상치를 웃돈 인플레이션에도 "6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 리스크는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쪽으로 치우쳐져 있지만 6월 FOMC까지는 4번의 CPI 발표가 더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난 1월 CPI가 새로운 추세의 시작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명된다면 다시 디스인플레이션 논리가 구축될 시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3.1%로 지난해 12월 3.4%보다 둔화됐지만 역시 전망치인 2.9%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 1월에 전월비 0.4% 올라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비 상승률은 3.9%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하게 유지돼 역시 전망치 3.7%를 넘어섰다.
지난 1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주요 원인은 주거비였다.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지난 1월에 전월비 0.6%, 전년비 6% 오르며 지난 1월 인플레이션 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플레이션 쇼크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며 이날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1.4%씩, 나스닥지수는 1.8% 급락했다.
연방기금 금리와 가장 밀접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수익률은 0.187%포인트 급등하며 4.654%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2월12일 이후 두달여만에 최고치다. 또 이날 2년물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지난해 5월5일 이후 하루 최대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145%포인트 오른 4.315%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첫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오는 3월에서 5월로 미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 밑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를 넘어 올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는커녕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F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이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어렵고 잘 이해되지 않는 문제란 사실을 상기시켰다"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의문을 던질 뿐만 아니라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우리가 아직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열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2월 인플레이션도 생각만큼 낮아지지 않고 연준에서 매파적 발언들이 연달아 나온다면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월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낮아진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증거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CPI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세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앞으로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월별 인플레이션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호조세와 탄탄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논의될 것이라는 의견과 물가 상승세가 울퉁불퉁하긴 해도 하락 추세를 계속하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이날 예상치를 웃돈 인플레이션에도 "6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 리스크는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쪽으로 치우쳐져 있지만 6월 FOMC까지는 4번의 CPI 발표가 더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난 1월 CPI가 새로운 추세의 시작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명된다면 다시 디스인플레이션 논리가 구축될 시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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