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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으면 연애하지 마세요”…점점 높아지는 데이트앱 가입조건

해외선물 전문 정프로 2024. 2. 19. 09:38

 

가입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만하는 데이팅 앱이 미국에 등장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테크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네온 머니 클럽이라는 핀테크 회사는 최근 신용점수가 675점 이상인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데이팅앱 ‘스코어(Score)’를 출시했다. 가입할 때만 신용점수가 필요하고, 이후 데이트 상대를 매칭할 때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상대방도 내 신용점수를 알 수 없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신용점수는 716점이며 히스패닉은 640점이다.

 
데이팅앱 스코어. <네온 머니 클럽>미국에서 신용점수는 신용거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한국과 달리 점수를 쌓기 위해 오랜시간이 필요하다. 신용카드를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은행 대출을 꾸준히 갚는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 이 신용점수는 자동차나 주택을 구매할 때의 대출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네온 머니 클럽의 공동 창업자이면서 CEO인 루크 베일리는 “금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금융과 무관해 보이는 분야로 대화를 가져와야한다”면서 “스코어를 통해서 연애에도 금융의 중요성을 교육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네온 머니 클럽은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사용자들에게 금융지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공동창업자 중 한명이 흑인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AMEX와 함께 신용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