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하면서 국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에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준은 20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섯 차례 동결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2001년 이후 23년만에 최고 수준이 유지됐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
연준은 이날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할 계획을 밝혔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을 4.6%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이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밝힌 올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와 동일하다.
다만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은 3.9%로 지난 점도표(3.6%) 보다 상향 조정했다. 2026년 말 기준금리 전망 역시 3.1%로 지난 점도표(2.9%)보다 올렸다.
이날 경제·금융 수장인 'F4(Finance 4)' 멤버들이 21일 미국 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FOMC 결정이 국제금융시장 안정세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일본은행과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기업 밸류업 지원 노력 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환율도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가장 먼저 금리를 내리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물가상승률 둔화와 민간 소비 위축을 이유로 한국이 여전히 아시아에서 최초의 금리를 내리는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확산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반등하면 한국은행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에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준은 20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섯 차례 동결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2001년 이후 23년만에 최고 수준이 유지됐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
연준은 이날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할 계획을 밝혔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을 4.6%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이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밝힌 올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와 동일하다.
다만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은 3.9%로 지난 점도표(3.6%) 보다 상향 조정했다. 2026년 말 기준금리 전망 역시 3.1%로 지난 점도표(2.9%)보다 올렸다.
이날 경제·금융 수장인 'F4(Finance 4)' 멤버들이 21일 미국 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FOMC 결정이 국제금융시장 안정세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일본은행과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기업 밸류업 지원 노력 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환율도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가장 먼저 금리를 내리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물가상승률 둔화와 민간 소비 위축을 이유로 한국이 여전히 아시아에서 최초의 금리를 내리는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확산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반등하면 한국은행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해외경제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 총격테러로 137명 희생…하루 새 4명 늘어 (0) | 2024.03.25 |
---|---|
닛케이 평균지수 4만1000선 돌파…장중 사상 최초 (0) | 2024.03.22 |
'부자아빠' 기요사키 "은 매수 통해 기회 잡아야" (0) | 2024.03.20 |
엔비디아 컨퍼런스 기대감..나스닥 0.82% S&P 0.63% 반등 (0) | 2024.03.19 |
트럼프 집권시 연준의장은 누구…"'공급경제' 래퍼 등 3명 추천" (0) | 2024.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