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을 두려워하는 것은 전설 속 뱀파이어 외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수준 낮은 비난을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이는 적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11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가 중국산 마늘에 대한 위생 문제를 제기하면서, 마늘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 데 릭 스콧 미 상원의원에 대해 높은 강도로 비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가 '망상'이라는 제목으로 10일 게재한 카툰뉴스. (출처= 글로벌타임스)
앞서 스콧 의원은 8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는 무역확대법을 언급하며, 중국산 마늘 수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인분과 오물을 마늘 비료로 사용하고, 시궁창에서 재배하고, 표백제를 사용해 하얗게 만든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산 마늘을 '시궁창 마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GT는 "미국 농업과학자인 프랭클린 하이럼 킹은 1911년 저서를 통해 중국, 한국, 일본의 농업 비결은 거름으로 구성된 유기비료라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이는 동아시아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하고, 미국 농업에도 영감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콧 의원의 서한은 그 안에 담긴 반지성과 낮은 직업윤리로 국제적 웃음거리가 됐다"면서 "중국은 (마늘 재배에) 사용되는 비료와 관개수뿐 아니라 대기질까지 안전 기술 재배 표준을 엄격하게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신 장비와 인권 문제 등에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 의회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GT는 "이런 수준 낮은 비난은 웃어넘길 수 있지만, (미국 의회에는) 화웨이·ZTE·신장 면화·해산물·마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반지성적 발언이 만연해 있다"면서 "소수의 의원이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치환경이 이를 묵시적으로 승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은 사소한 문제도 '국가 안보'와 연결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T는 "스콧 의원의 서한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라면서 "재미없을 뿐 아니라 중미 관계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이 더 강하게 (중국을) 공격할수록 그들의 무지가 더 드러날 것이며, 미국의 반지성주의에 대한 세계의 우려도 커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11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가 중국산 마늘에 대한 위생 문제를 제기하면서, 마늘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 데 릭 스콧 미 상원의원에 대해 높은 강도로 비난했다.
앞서 스콧 의원은 8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는 무역확대법을 언급하며, 중국산 마늘 수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인분과 오물을 마늘 비료로 사용하고, 시궁창에서 재배하고, 표백제를 사용해 하얗게 만든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산 마늘을 '시궁창 마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GT는 "미국 농업과학자인 프랭클린 하이럼 킹은 1911년 저서를 통해 중국, 한국, 일본의 농업 비결은 거름으로 구성된 유기비료라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이는 동아시아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하고, 미국 농업에도 영감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콧 의원의 서한은 그 안에 담긴 반지성과 낮은 직업윤리로 국제적 웃음거리가 됐다"면서 "중국은 (마늘 재배에) 사용되는 비료와 관개수뿐 아니라 대기질까지 안전 기술 재배 표준을 엄격하게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신 장비와 인권 문제 등에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 의회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GT는 "이런 수준 낮은 비난은 웃어넘길 수 있지만, (미국 의회에는) 화웨이·ZTE·신장 면화·해산물·마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반지성적 발언이 만연해 있다"면서 "소수의 의원이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치환경이 이를 묵시적으로 승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은 사소한 문제도 '국가 안보'와 연결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T는 "스콧 의원의 서한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라면서 "재미없을 뿐 아니라 중미 관계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이 더 강하게 (중국을) 공격할수록 그들의 무지가 더 드러날 것이며, 미국의 반지성주의에 대한 세계의 우려도 커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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