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선물 정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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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방침을 내놓은 뒤 눈에 띄도록 자주 언급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매파'(Hawks)와 '비둘기파'(Doves)입니다.
여기서 기준금리란 모든 시중금리에 있어서 그야말로 기준이 되는 금리를 뜻합니다. 기준금리를 토대로 시중금리가 연쇄적으로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중앙은행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회의에 모여 각자 의견을 낸 뒤 기준금리를 다수결로 결정합니다.
즉, 각 국 시중금리가 전반저긍로 오르고 내리는 건 이들에게 달려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위원들의 성향을 두고 누구는 '매파', 누구는 '비둘기파'라는 용어까지 붙여가며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입니다.
이를테면 이들이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기에 앞서 시장에서 이들의 성향을 '매파', '비둘기파'로 분류해 투표 결과를 예측하는 식입니다.
매파는 기준금리 인상 옹호론자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경기 과열과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일 것을 주장하며 기준금리 인상에 표를 던집니다. 표결에서 매파들이 과반을 차지해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자율이 높아져 차입이 억제되고 저축이 장려됩니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대로 비둘기파는 금리인하를 선호합니다.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적에서죠. 물론 이에 따라서 소비와 고용이 촉진되지만 물가 상승의 리스크가 뒤따른다는 단점들이 있습니다. 또한 이자율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이 고위험에 투자에 뛰어들면서 저축률도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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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 번 매파라고 해서 영원한 매파는 아니며, 비둘기파라고 마냥 비둘피가 목소리만 내는 것도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당연히 입장이 변화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통화정책 성향을 놓고 보자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매파나 비둘기파 가운데 어떤 입장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통화정책 결정자를 두고서 '올빼미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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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매파를 우리는 강경파라 부르고 비둘기파를 온건파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매파와 비둘기파는 서로 충돌하는 의견들을 내놓지만, 이들은 결국 같은 편입니다. 같은 집단 간에 강경파와 온건파가 있으며, 주로 매파(강경파)가 이기는 경우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는 매파가 비둘기파를 더욱 증오하고, 더욱 강하게(?) 공격하기 때문에 그렇다네요.
과거 코로나가 발생하고 글로벌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을 때 매파 성향을 가진 연준 의원들은 비둘기파가 되어 금리를 0%까지 낮추는데 적극적인 찬성을 했습니다. (매파가 비둘기파가 된 것이죠.)
반대로 2007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에도 물가가 급등하자 비둘기파 성향을 가진 위원들도 금리인상에 적극적 찬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경기에 대한 판단이 애매할 때는 비둘기파와 매파의 의견이 확실히 나누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는 매파와 비둘기파라는 용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 금리를 올렸는지,왜 금리 내렸는지, 왜 금리를 동결시켰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경기가 과열되어 물가가 너무 치솟으면 금리를 인상해서 경기과열을 막아야하고, 경기가 위축되어 침체에 빠지면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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