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선물 정프로입니다.
저는 계산기로 돈 계산을 할 때 가장 어려운 게 숫자 ‘0’의 개수를 틀리지 않는 것인데요. ^^; 우리나라 화폐 단위에 ‘0’이 유난히 많다 보니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 화폐 단위가 가장 큰 국가라고 하는데요. 달러나 다른 나라의 화폐와 단위 차이가 크게 나서 환율 계산할 때 특히 불편하죠.
그래서 요즘은 커피전문점 등에서 5천원짜리 커피의 가격을 5.0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시장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선적용 하는 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화폐개혁을 뜻하는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보겠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이란?
먼저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이는 화폐의 액면가액을 뜻하는데요. 화폐의 단위를 조정할 때도 쓰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화폐를 다시(Re-) 설정하는 의미의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실상 디노미네이션과 리디노미네이션은 동일하게 화폐개혁이란 뜻으로 사용할 수 있죠.
좀 더 정확한 의미를 살펴보면,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한 나라에서 통용되는 화폐의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조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1,000원에서 ‘0’을 3개 덜어내 ‘기존 1,000원을 1원으로 사용하자’라고 하는게 리디노미네이션입니다.
주로 화폐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일어나는 국가에서 여러 불편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하게 되는데요. 화폐 가치가 안정적인 선진국보다는 역동적이고 경제발전의 영향으로 물가상승이 크게 일어나는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선 엔(원)에서 미군정 원으로의 1차개혁, 이후 한국 환으로의 2차개혁, 1962년 한국 원화로 3차개혁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몇년전만해도 유로존 국가들의 자국 통화를 유로화로 통일한 것도 디노미네이션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전쟁 배상금을 국채발행으로 해결하려 했는데요. 그 결과 1923년의 물가 수준은 10년 전에 비해 무려 10억배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마르크화의 가치도 폭락하여 사실상 화폐의 기능을 상실한 종이 쪼가리가 되었습니다. 빵 한 조각을 사기 위해 마르크화를 수레에 잔뜩 실어놓고 잠시 한눈을 팔면, 돈은 버리고 수레만 훔쳐갔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심지어 지폐를 벽지나 땔감으로 사용했다고 하니, 당시의 살인적인 초인플레이션에는 화폐개혁이라는 조치가 필요했겠죠.
리디노미네이션의 득과실
리디노미네션은 거래상의 편의성을 높이고 회계장부의 간편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며 자국 통화의 대외적 위상제고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도한, 지하 경제로 숨어들어 있는 검은돈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디노미네이션으로 인해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무시할 순 없는데요.
이론적으로는 화폐의 단위만 변경하기 때문에 소득이나 물가 등 국민경제의 실질변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체감지수의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물가변동 등 실질변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천원을 1원으로 변경한다고 가정하고 이에 따라 990원짜리 과자를 0.99원이 아닌 1원에 판매를 한다면 현재가치로 10원의 물가상승이 발생하는 셈이죠. 최근 비타500 박스로 뇌물을 전달한다고 하던데, 리디노미네이션이 이뤄지면 담배값으로 더욱 간편(?)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도 화폐단위 변경으로 인해 새로운 화폐 제조 비용과 신권,구권 화폐의 교환 및 ATM 기계 등 시스템의 교환비용 등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이 부분은 다른 산업의 발달로 비용이 전이되는 것으로 장단점을 쉽게 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화폐개혁이라는 게 정치적인 논리를 통해 접근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앞으로는 실제 화폐 대신 온라인 화폐로 점차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접근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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